[리뷰7] 편지가 맺어준 인연- 중앙역
1.도라의 회심 리우(브라질의 도시) 중앙역에서 문맹자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중년의 도라, 하고 싶은 말을 가득 품고 마주 앉는 이들과 달리 무표정하게 그들의 사연을 받아 적었다. 말문이 막힌 이들을 위해서는 몇 줄의 문장들까지 만들어 주면서 대필 비용으로 1달러와 우편요금 1달러를 챙겼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 편지들 대부분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일부는 책상서랍 안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1.도라의 회심 리우(브라질의 도시) 중앙역에서 문맹자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중년의 도라, 하고 싶은 말을 가득 품고 마주 앉는 이들과 달리 무표정하게 그들의 사연을 받아 적었다. 말문이 막힌 이들을 위해서는 몇 줄의 문장들까지 만들어 주면서 대필 비용으로 1달러와 우편요금 1달러를 챙겼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 편지들 대부분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일부는 책상서랍 안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4월 18일 <기린의 걷.친.소> 4월 걷기의 날, 일기예보를 계속 체크했기 때문에 비가 올 것을 알았고, 비가 왔다. 하지만 4월 모임에 신청한 친구들 몇에게 물어봤더니, 비가 적당하면 우중에 걸어도 좋겠단다. 그래서 걸었다. 양평 물소리길 4코스를 우중에, 걷는 길 내내 벚꽃잎이 깔린 꽃길을^^ 10키로쯤 되는 이 길 양 옆으로 벚꽃이 만개한 순간을 보려는 어쩌면 3대가 공덕을 쌓아야…
엄마, 또 죽음이야? 요즘 매일 ‘죽음’이 제목에 포함된 책을 읽고, ‘death’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고, ‘장례식’을 검색하고 있는 나에게 왜 자꾸 그런 것만 보느냐고 아이가 묻는다. 생각해 보니 그 전에도 죽음 관련 책을 많이 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죽음에 몰두(?)하게 된 것은 3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회사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내가…
1. 김명인과 김찬호의 노년 이야기?!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거기에는 내가 알던, 명민하면서도 다정한 눈빛, 까맣고 숱 많은 머리를 지닌 준수한 김찬호는 없다. 대신 훤하게 벗겨진 이마, 짧은 흰머리, 깊은 주름의 초로의 사내가 떡하니 박혀있다. 또 “격랑의 현대사를 주도해 온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년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자기…
나이듦연구소 봄 강좌 <불멸을 향한 인도의 지혜>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강의를 하시는 김영 선생님은 몇년전에 문탁에서 잠깐 세미나를 같이 했던 샘이랍니다~ 인도에서 오랫동안 공부하신 선생님의 내공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첫 강이었습니다^^ 인도 철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융의 철학까지 섭렵하시고 차근차근 설명의 깊이를 더해 갔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인도철학에서 엿볼 수 있는 죽음의 세계가…
달라도 너무 다른 그레이스와 프랭키 내가 아는 미드라고는 고릿적 시절에 영어 배운다고 몇 번 본 <프렌즈>가 전부였다. 그런데 최근 70대의 늙은 여자 둘이 주인공인 미드 <그레이스 앤 프랭키>를 보게 되었다. 이 여자들, 70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아하고 활달하며 독립적이고 전투적이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70대의…